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시즌 13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우완 제시 리치(25)는 직구 최고스피드는 93마일(151km)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82마일(132km)의 낙차 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하며 82마일(132km)의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투수다.

올 시즌에는 승리없이 3패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2008년에는 13승 평균자책점 3.58을 거뒀던 투수다. 지난 해 4월 20일 미네소타전에 투구를 하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긴 재활 끝에 올 시즌 다시 복귀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리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한 복판에 91마일(147km) 직구가 들어오자 우측 담장을 가볍게 넘겨 버렸다. 평소 "실투만 놓치지 않으면 충분히 칠 수 있다"는 추신수의 말대로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한 가운데로 90마일(145km) 컷 패스트볼이 들어왔지만 아쉽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배터리의 투구 패턴 변화를 읽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갔다. 리치는 추신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동안 직구는 1개만 던지는 대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4개나 낮게 던졌지만 추신수는 빼어난 선구안으로 속지 않았다.
추신수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구원투수 좌완 스캇 다운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몸쪽 높은 90마일(145km) 직구를 강타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선제 홈런을 포함해 6회에 한 점을 추가한 뒤 7회 조니 페랄타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토론토를 3-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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