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이승준(32)이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1억2500만원의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일 이승준을 제외한 11명의 선수와 연봉협상을 완료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이승준을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머물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그 동안 샐러리캡 부족으로 저평가되었던 김동욱(1억2000만원→1억5000만원, 25%인상) 차재영(1억1000만원→1억3000만원, 18%인상) 이원수(1억→1억4000만원, 40%인상)의 연봉을 인상시키며 차기 시즌에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승준은 구단이 제시한 2억6000만원(연봉2억3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과 본인이 요구한 3억8500만원(연봉 3억5000만원, 인센티브 3500만원)과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KBL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이승준은 지난 시즌 KBL에 입성한 대형 혼혈 선수 3인 중 유일하게 협성이 결렬됐으며, 팀 내 기여도나 포지션의 비중 등을 이유로 3억8500만원을 요구했지만 문태영(창원LG, 2억8000만원)과 전태풍(전주 KCC, 2억5000만원) 등이 계약한 수준을 감안할 때 구단이 제시한 2억6000만원 수준이 적당하다는 것이 농구계 전반의 분위기다.
KBL 연봉조정위원회는 5일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의 2010년도 샐러리캡 소진율은 이승준을 제외하고 8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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