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구미호-여우누이뎐', '전설의 고향' 흥행 이을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7.01 14: 52

매년 여름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전설의 고향’을 대신해 올해는 KBS가 납량특집극 ‘구미호-여우누이뎐’(이하 구미호)를 선보인다.
‘국가가 부른다’ 후속으로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구미호-여우누이뎐’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구미호-여우누이뎐’은 구미호가 반인반수의 어린 딸과 함께 등장한다는 설정으로 색다르게 전개될 구미호 이야기. 멜로와 서스펜스가 가득한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배우 한은정이 이번 작품에서 타이틀롤인 구미호 역을 맡았다. 이상아, 정선경, 고소영, 박민영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거쳐간 구미호 역을 맡은 한은정은 단아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구미호 역을 맡은 한은정은 “일반적으로 1~2편으로 끝나는 기존의 ‘전설의 고향’ 작품과는 다르다. 구미호에게 딸이 있다는 설정으로 사람들에게 조금 다른 구미호, 색다른 납량특집극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극중 반인반수 외동딸 연이(김유정)에 대한 절대 모성을 가진 구미호는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과 요염함, 우아함을 고루 갖춘 완벽한 여인이다. 열 살이 되어야만 완전한 구미호가 되는 딸 연이를 위해 잠시 머문 윤두수(장현성) 일가에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구미호 뿐만 아니라 김유정과 서신애의 검증된 아역배우들의 연기 대결 역시 볼거리.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감정표현과 연기력으로 주목받아온 아역 배우 김유정과 서신애는 이번 작품에 동반 출연함으로써 기대를 모은다.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연이 역을 맡은 김유정은 여우의 피가 흐르는 탓에 청각과 후각이 발달해 있다. 반면 올해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 인기를 모은 서신애는 윤두수의 딸로 욕심이 많고 포악한 윤초옥 역을 맡아 김유정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구미호’의 제작사 브로드스톰의 이교욱 대표는 “기존의 납양특집이 아닌 ‘전설의 고향’의 화두인 구미호를 모티브로 해서 구미호 모녀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정을 담았다. 또한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의 삶과 생활 그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을 그린 감동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구미호와는 차별화된 내용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미호-여우누이뎐’이 올 여름 납량특집극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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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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