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동이’에서 한효주의 아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김유정이 어린 구미호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색다른 도전”이라고 밝혔다.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연이 역을 맡은 김유정은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KBS 새월화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 제작발표회에 참석, 어린 구미호로 분한 소감을 전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동이’에 이어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김유정은 “‘동이’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근데 한편으론 이 작품을 안 할수도 없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하기로 했다. 어린 구미호 역시 색다른 도전이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납량특집극에 출연한 것에 대해 “사실 난 무서운 이야기도 무서워한다. 친구들과 얘기하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다. 근데 귀신보다 무서운 것은 엄마다. 사실 찍을 때는 무섭지 않은데 막상 화면을 보니 무섭다. 무서워서 방송으로는 보지 말까한다”고 12살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우물에 빠지는 장면이 힘들었다. 수심 5m의 우물에서 촬영했다. 촬영 중간에 숨이 막혀 코에 물이 들어가 나도 모르게 무서워 눈물이 났다.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어 참고 촬영했다. 원래 물을 무서워했는데, 그 촬영을 계기로 물과 친해진 것 같다. 수중 촬영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배우로써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가가 부른다’ 후속으로 방송될 ‘구미호-여우누이뎐’은 오는 5일 첫방송된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