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주연배우 김명민이 7월 스크린의 패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영화예매현황에 따르면 1일 개봉하는 '파괴된 사나이'는 이날 오후 12.01%의 점유율로 '포화속으로', '방자전', '맨발의 꿈'을 제치고 한국영화 중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파괴된 사나이'는 전체 예매율 1, 2위를 기록중인 할리우드 영화 '슈렉포에버', '나잇&데이'에 맞서 7월 중반까지 한국영화 점유율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한국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의 힘은 단연 배우 김명민이다. '연기 본좌'라고 불리는 김명민이 '내 사랑 내 곁에'의 흥행 성공 이후 영화 2연타를 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력의 절정을 보여주는 김명민은 관객들로 하여금 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배우다.
스릴러 '파괴된 사나이'에서는 한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설득력있게 표현했다. 흔히 캐릭터의 변화가 서사가 된다고 하듯, 이 영화는 김명민이 분한 주영수의 캐릭터 변화 하나만으로도 내용을 끌고나가는 작품이다.
신실한 목사에서, 신을 저버리고 타락한 사업가로 변신, 이후 딸이 살아있음을 알고 다시금 희망을 찾아가는 주영수는 캐릭터 배우와 퍼스널리티 배우 두 영역의 장점만을 취해놓은 듯한 김명민을 통해 빛을 발한다.
여기에 사랑하는 부성애로 가득찬 김명민이란 모습도 새로운 볼거리다. '파괴된 사나이'는 사랑하는 대상(주로 딸 등 약한 여성)을 찾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부성애 코드 영화의 포문으로 아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김명민의 섬세한 연기는 감정 이입의 통로를 열어놓는다.
기존 유괴영화의 법칙을 깨고, '해피엔딩'이란 결과가 이미 알려졌다는 것도 이 영화의 독특한 볼거리다. 땀에 손을 쥐는 긴장감과 소름끼치는 고통에도 관객들은 주인공 주영수처럼 마지막까지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 돼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살인마와 함께 나타나고, 그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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