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거포 스윙을 하기보다 순간에 걸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
현역 시절 최고의 해결사로 명성을 떨쳤던 감독의 이야기에는 전도유망한 중심타자들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3,4번 타순을 지키는 김태완(26), 최진행(25)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한 감독은 1일 대전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무턱대고 큰 스윙으로 일관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찬스를 이어가고 창출하는 타자가 되길 바란다"라며 김태완과 최진행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생애 첫 3할 타율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노리는 김태완의 올 시즌 성적은 3할1리 10홈런 40타점에 출루율 4할6푼2리(1일 현재)로 뛰어나다. 첫 풀타임 시즌에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최진행도 2할6푼7리 21홈런 55타점에 득점권 타율 3할7리의 호성적을 기록 중.
김태균(지바 롯데)-이범호(소프트뱅크)의 이적 공백을 막으며 팀 타선을 이끄는 두 중심 타자. 그러나 한 감독은 그들이 한결 더 노련한 타격을 하길 바랐다. 우직한 거포 스윙보다 김동주(두산)처럼 상황에 걸맞게 밀어치기도 하는 모습을 기대한 것.
"3~4번 타자의 역할은 단순한 해결사에 그치지 않는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지 못했을 때는 직접 출루하고 안타를 통해 찬스를 스스로 만드는 모습도 필요하다. 연결형 타격으로 후속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를 제공하는 타자로도 활약해주었으면 한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