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김정우, 디펜딩 챔프 이영호 꺾고 MSL 16강 '선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01 18: 18

양대 스타리그 우승자의 맞대결은 기대와 달리 싱겁게 끝났다. '불사조' 김정우(CJ)가 수준 높은 심리전과 동서남북을 정신없이 흔드는 경기 운영으로 이영호를 꺾고 MSL 16강에 선착했다.
김정우는 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32강 A조 승자전서 이영호를 상대로 고도의 심리전과 강력한 드롭 공격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가장 먼저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정우는 이영호를 상대로 4연승째를 거두며 이영호의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스타리그 결승전의 복수를 다짐했던 이영호는 김정우에게 또 한 번 무너지며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정우는 첫 상대인 이승석을 교묘한 위치에 건설한 해처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글링의 심리전으로 승리하며 승자전에 올라왔다. 승자전 상대는 현존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이영호.
그러나 김정우의 심리전은 멈춤이 없었다. 김정우는 이영호에게 자신의 빌드를 저글링-럴커 공격으로 속임수를 던지며 재빠르게 1시 확장을 가져가는 심리전을 걸었다. 김정우의 이 한 수에 이영호는 벙커를 3개까지 늘리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뒤늦게 깨달은 이영호가 사이언스 베슬 추가 이후 공격에 나섰지만 김정우는 적절하게 디파일러의 다크 스웜으로 이영호의 공격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영호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1시 확장 기지 공략에도 실패하며 점점 궁지에 몰렸다.
김정우는 이영호의 5시 확장을 소수의 저글링으로 끊어내는 기막힌 병력운용 뒤 이영호의 본진에 연달아 저글링과 울트라리스크를 드롭하는 수완을 발휘하며 손쉽게 항복을 받아냈다.
◆ 빅파일 MSL 2010 32강 A조
1경기 이영호(테란, 12시) 승 <트라이애슬론> 김도우(테란, 9시)
2경기 김정우(저그, 5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이승석(저그, 11시)
승자전 김정우(저그, 11시 승 <투혼> 이영호(테란, 7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