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로페즈, ML에서 뛰었다면 그런 행동 못했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01 18: 35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아킬리노 로페즈(KIA 투수)의 돌출 행동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페즈는 지난달 30일 광주 SK전서 5-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8회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하자 덕아웃에서 의자를 던지며 과도한 분풀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로페즈는 예전에도 덕아웃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고 투수 교체에 불만을 품고 공을 내팽개친 적이 있다. 로페즈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스타 선수라도 예외가 아니다"며 "한 번 그런 행동을 범하면 똑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시카고 컵스 투수 카를로스 삼브라노는 최근 시카코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서 1회 4실점 강판된 뒤 동료 선수와 멱살잡이를 하는 분란을 일으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삼브라노는 팀내 에이스이자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지만 징계 처분을 받고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고 했던가. 로이스터 감독은 "로페즈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현재 페이스가 좋지 않고 어제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역전당해 답답했을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그런 행동은 경기에서 패하는 것보다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그런 행동은 팀과 본인 모두 도움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팀이 승리하길 원해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