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우승자와 MSL 우승자의 맞대결. 결승전급 매치의 승자는 스타리그 우승자 '불사조' 김정우(CJ) 였다. MSL 16강 선착은 우승자 맞대결 승리의 덤이었다.
김정우는 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32강 승자전서 이영호를 누른 후 가진 인터뷰서 "개막전을 하기 싫었는데 막상 2승으로 올라가니깐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고 활짝 웃은 뒤 "이제 16강에 올라갔을 뿐이다. 다전제 경기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서 김정우는 2경기 모두 고도의 심리전으로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이며 이번 MSL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승자전 상대였던 '디펜딩 챔프' 이영호와 스타리그 결승에서 맞닥뜨렸고 조지명식 때 치열한 기싸움을 보여줬던 이영호와 김정우(CJ)의 맞대결이 성사 여부는 경기 전부터 최고의 관심사였다.
생각보다 쉽게 이영호를 제압한 것에 대해 김정우는 "아끼고 아꼈던 '18번' 빌드다. 비장의 무기였는데 이영호라서 아끼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기 전 (이)영호와 같이 16강에 가자는 얘기를 했다. 이영호 선수에게 좋은 결과가 따랐으면 한다"라고 패자 이영호를 위로했다.
스타리그 우승 직전과 직후의 차이점에 대해 김정우는 "우승하기전과 우승하고 나서의 차이점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똑같을 줄 모르겠지만 나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이번 MSL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최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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