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목표 채웠다".
잘나가는 SK호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6월까지 목표량을 채웠다며 흡족한 얼굴표정을 지었다. 6월까지 목표로 삼은 50승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1위 독주를 완성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1일 광주 KIA전에 앞서 유난히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6월까지 50승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롯데전 2경기가 취소되면서)3경기 남겨놓고 47승에 그쳐 힘들겠다 싶었다. 다행히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는 바람에 목표량을 채웠다"며 웃었다.
SK는 개막과 함께 독주모드에 돌입했다. 3~4월 21승5패로 힘찬 출발을 했고 5월들어 12승11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6월들어 17승6패로 초고속 상승세를 이었다. 김 감독은 "매월 목표 승수를 세웠는데 모두 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반은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선발야구로 시작했고 이후 특유의 불펜투수들을 가동하는 벌떼야구로 승승장구해왔다. 마운드 계획도를 세워 놓고 보유 전력을 가변적으로 극대화시키면서 단숨에 50승 고지까지 밟았다.
현재 추세라면 SK는 90승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승수(현대 91승)와 최고승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4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두 번째 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야, 후반에는 팀 페이스가 좀 떨어질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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