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에서 주저앉기에는 이영호라는 이름값이 아까웠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이영호(18, KT) 한 번 쉬었지만 최종선서 이승석을 꺾고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32강 A조 최종전서 이승석을 꺾고 MSL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노렸던 이영호는 승자전서 스타리그 우승자인 김정우에게 덜미를 잡히며 최종전으로 내려갔다. 최종선서도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이승석 역시 심리전으로 이영호를 노린 것.

그러나 이영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철벽 수비 후 역습으로 이승석을 넉다운시키며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서 이영호는 "일단 지난 시즌에 이어 16강에 올라가 좋다. 김정우 선수를 떠나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2승 진출을 원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16강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정우와 승자전에 대해 그는 "경기 하면서도 당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 종료 후 심리전에서 완전히 졌다는 얘기를 들었다.패배를 인정한다. 다음에 만나면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최종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 때 그 때 만난 상대가 항상 우승이다. 3회연속 결승진출과 2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우승자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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