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이제동(20, 화승)이 MSL 16강과 박수범에 대한 설욕,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1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 32강 B조 승자전서 신노열을 누르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나대투 MSL 결승전 패배 이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프로리그 14연승을 기록했던 이제동은 지난 2008년 7월 29일 인크루트 스타리그 진출을 좌절시켰던 박수범을 상대로 화끈한 설욕에 성공하며 승자전에 안착했다.

첫 저글링 견제부터 힘있는 한 방 러시까지 모든면에서 박수범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승자전서도 이제동의 기세가 돋보였다. 박수범을 몰아친 여세를 바탕으로 이제동은 빠른 테크트리와 다수의 저글링으로 초반 신노열의 일꾼을 시작부터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신노열이 늦은 테크트리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저글링을 모아 총력전을 펼쳤지만 이를 눈치챈 이제동은 앞마당 지역서 성큰 콜로니와 함께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항복을 받아냈다.
이제동은 "조 편성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했던 무난하게 올라가 만족한다"면서 "이번 시즌 목표도 우승이지만 이번 시즌은 매 경기 충실해지고 싶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도 보니깐 매 경기 즐기거나 승리를 만끽하는 게 별로 없어졌다. 감흥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이번 시즌은 이제동 만의 냄새가 나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빅파일 MSL 2010 32강 B조
1경기 이제동(저그, 5시) 승 < 폴라리스랩소디 > 박수범(프로토스, 11시)
2경기 조병세(테란, 11시) <투혼> 신노열(저그, 1시) 승
승자전 이제동(저그, 11시) 승 <오드아이3> 신노열(저그,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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