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결승 밀어내기' 두산, 한화 꺾고 6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01 21: 30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발휘한 선구안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가 9회 이종욱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전서 9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이종욱의 결승 밀어내기 타점을 앞세워 4-3으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4승 1무 30패(1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25일 잠실 KIA전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최하위(28승 49패) 한화는 안방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선취점은 홈 팀 한화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왔다. 3회말 이대수의 볼넷과 오선진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김경언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한화는 김경언의 뒤를 이은 강동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4회초 이원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올린 두산. 6회초 두산은 바뀐 투수 마일영을 상대로 터진 선두 타자 정수빈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김현수는 곧바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는 타점을 올렸다. 유재웅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되자 다급해진 한화는 우완 윤규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성열 타석에서 윤규진의 폭투로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3-3 동점으로 한화 선발 최영필의 5이닝 1실점 호투가 물거품이 된 순간.
 
중반 이후 계투싸움으로 전개된 경기. 9회초 두산은 손시헌의 좌전안타와 양의지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로 상대 마무리 양훈을 압박했다.
 
뒤를 이은 이종욱의 타석. 이종욱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양훈의 낮게 향하는 6구 째 볼을 골라냈다. 밀어내기 볼넷에 의해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을 밟으며 4-3이 되었고 이는 두산의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메시아' 정재훈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또한 마무리 이용찬은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18세이브 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박정진은 2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필승 계투다운 면모를 보였으나 양훈이 이종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되는 비운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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