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맹타' 넥센, LG 잡고 2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01 21: 45

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야구만 희생을 해서 팀 동료를 살린다. 그리고 진루타와 희생타를 얼마만큼 잘 치느냐에 따라 승리는 직결된다. 넥센이 희생 플라이 4개로 4점을 뽑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번사이드가 5이닝 3실점으로 막고 톱타자 장기영이 2안타 2타점으로 펄펄날며 LG를 12-5로 물리쳤다.
선취점은 4연패를 탈출한 넥센이 뽑아냈다. 넥센은 2회초 LG 선발 김광삼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볼넷와 장영석, 유선정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9번 김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장기영과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2개로 3-0을 만들었다.

3회까지 2안타에 그쳤던 LG는 4회 정성훈의 홈런포로 한 점을 따라갔다. 정성훈은 1사 후 넥센 선발 번사이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바깥쪽 꽉 찬 직구(125km)가 들어오자 타격 순간 오른쪽 손목을 감아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날려 1-3으로 따라 붙었다.
추격을 허용한 넥센은 5회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김민우의 중전안타와 장기영의 번트 안타, 그리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폭투까지 겹치며 4-1을 만들었다. 이어 송지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터져 5-1로 달아났다.
그러자 LG는 5회말 이택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넥센은 6회 김민우의 1타점 좌월 2루타와 7회 강정호의 우익수 희생타에 이어 8회 장기영, 클락, 오재일의 적시타가 터지며 대거 5점을 추가해 승부의 갈랐다. 
LG는 6회 조인성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정성훈이 홈을 밟았고, 8회 이진영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넥센은 12-5로 LG를 잡고 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잘 막고 시즌 7승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LG는 선발 김광삼이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김광삼은 3피안타 2사사구로 3실점(3자책) 후 김지용으로 교체됐다. 김지용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했지만 배짱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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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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