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양준혁(41, 삼성)이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양준혁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6-6으로 맞선 9회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 7-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양준혁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8연승을 내달렸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신명철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오정복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곧이어 진갑용이 고의 4구로 걸어나가자 삼성 벤치는 김상수 타석 때 양준혁 대타 카드를 꺼냈다.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롯데 구원 이정훈과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적시타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양준혁은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무척 기쁘다. 상수 타석 때 대타로 들어가라고 미리 언질을 받아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최근 컨디션 조절이 힘든 상황인데 기회가 오는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들어갔다. 대타라도 자주 기회가 왔으면 좋겠고 기회가 오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틀 걸쳐 9회 끝내기 승리 기쁘고 팀이 좋은 무드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노코멘트"라고 짧은 한 마디를 남긴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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