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보다 더 치열한 亞게임 '와일드 카드'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2 07: 51

23세 이하 선수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의 '와일드카드'로 누가 낙점 받을까.
한국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41) 감독이 23세를 넘는 선수 3명까지가 대상인 와일드카드를 쓰겠다고 천명,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고 다음으로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가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특례 대상이기 때문.
그 중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며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선수는 공격수 박주영(25, 모나코) 염기훈(27, 수원) 이승렬(21, 서울) 미드필더 김재성(27, 포항) 기성용(21, 셀틱) 김보경(21, 오이타) 수비수 이정수(30, 가시마) 조용형(27, 제주) 김동진(28) 오범석(26, 이상 울산) 김형일(26, 포항) 강민수(24, 수원) 골키퍼 정성룡(25, 성남) 김영광(27, 울산) 등 총 14명.
그 중 기성용 이승렬 김보경은 나란히 21세로 와일드 카드에 관계없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11명이 3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례에 따라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 등 각 포지션별로 한 명씩 안배될 공산이 크다.
 
공격수 중 박주영은 소속팀 협조가 있을 시 경쟁에서 가장 앞선 가운데 아쉽게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이근호(25)와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는 이정수와 조용형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 부문에는 김재성을 비롯해 공격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염기훈, 수비수지만 중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김동진과 오범석이 고려 대상이다. 상황에 따라  지난 대회에서 함께 골문을 지킨 정성룡과 김영광 중 한 명이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는 유상철(39) 송종국(31, 수원) 정경호(31, 강원),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김두현(28, 수원) 이천수(30) 김동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는 김정우(28, 광주)와 김동진이 와일드카드로 선택된 바 있다. 멀티 플레이어 김동진은 3연속 와일드 카드에 도전한다.
parkr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