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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의 발인이 2일 오전 6시 진행됐다.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는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절친 소지섭을 비롯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현관으로 나섰다. 하늘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백여 명의 팬들이 몰려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을 든 소지섭 등 뒤로 지인들과 유족들이 침통한 얼굴로 뒤를 따랐다. 운구에는 김원준, 이루 등이 참여했다. 고인의 시신이 운구차로 이동하자 현장에 모여있던 유족과 수많은 팬들은 통곡했다 영정을 든 소지섭과 운구에 참여한 이루, 김원준 등 동료 연예인들 역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비가 오는 이른 새벽부터 병원에 모여든 일본 팬들 역시 고 박용하의 사진과 '욘하짱 돌아와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플랜카드 등을 손에 들고 오열했다. 소지섭이 영정 사진을 들고 앞을 지나가는 순간부터 통곡하는 팬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날 발인에는 소지섭 박희순 김원준 이루 김준희 김민정 박시연 김규리 김형준 송호범 박효신 등 평소 고인과 각별했던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량은 서울 여의도 KBS와 MBC, 목동 SBS 등 방송 3사를 경유해 고향인 합정동과 최근 주거지였던 청담동을 거쳐 화장터인 경기도 성남 영생원으로 향한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달 30일 오전 05:30분 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침대 위에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을 연결해 목을 맨 상태로 모친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드라마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가제)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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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