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영의 마지막 길도 비가 쏟아진데 이어 고 박용하의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
고(故) 최진영은 지난 3월 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31일 발인 후 모교인 한양대학교로 향해 노제를 치르고, 성납시립승화원에서 화장 된 후 누나 고 최진실의 곁에 영면했다.
31일 고인의 가는 길을 슬퍼하기라도 하듯 하늘에서는 많은 비가 내렸다. 고 최진영은 고 최진실이 남긴 두 조카를 키우며 누구보다 연예계 복귀 의지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컸었지만 결국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누나 곁으로 가 더욱 안타깝게 했다.

故 박용하의 발인은 오늘(2일) 오전 6시 진행됐다.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는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절친 소지섭을 비롯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현관으로 나섰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많은 지인들과 유족들을 비롯해 수백여 명의 팬들이 몰려 고인의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폭풍우에 가깝게 비가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생전에 그 누구보다 주변 사람들, 부모님을 살뜰하게 챙기고 먼저 배려했던 ‘착한 박용하’에 대한 그리움에 이은 유족들과 지인들의 통곡의 소리가 합쳐져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발인에는 소지섭 박희순 김원준 이루 김준희 김민정 박시연 김규리 김형준 송호범 박효신 등 평소 고인과 각별했던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빈소를 떠난 운구차량은 서울 여의도 KBS와 MBC, 목동 SBS 등 방송 3사를 경유해 고향인 합정동과 최근 주거지였던 청담동을 거쳐 화장터인 경기도 성남 영생원으로 향한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달 30일 오전 05:30분 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침대 위에 캠코더용 충전기 전선을 연결해 목을 맨 상태로 모친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드라마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인 '러브송'(가제)에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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