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 30분께 故박용하의 운구행렬이 경기도 성남영생원에 도착했다. 앞서 오전 6시께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서 발인을 마치고 떠났던 운구행렬은 고인의 활동무대였던 목동 SBS와 여의도 KBS, MBC를 거쳐 고향인 서울 합정동, 최근 거주지였던 청담동을 경유, 화장을 위해 성남영생원에 들어섰다.
오전에 잠시 그쳤던 비는 고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영생원 현관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정렬해 운구행렬을 기다렸고 사이사이 일본 팬들과 국내 팬들이 자리해 훌쩍이고 있었다. 버스와 운구차가 도착하고 영정을 든 소지섭이 앞장 서 내리자, 팬들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소지섭은 침통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영정을 들고 천천히 걸었다. 뒤를 이어 김원준 김형준 박광현 이루 등이 고인의 관을 들고 그 뒤를 따랐다. 이어서 김민종 김민정 박시연 등 동료 연예인들이 슬픔 가득한 얼굴로 행렬을 이었다. 고인의 시신이 담긴 관이 천천히 현관으로 들어서자 수십여 팬들은 고인의 이름을 부르거나 오열하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이 화장될 영생원 현관 앞에는 유족들과 팬들의 통곡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고 박용하의 시신은 오전 10시 화장될 예정이다. 이후 장지인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이동, 영면하게 된다.
issu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