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국' 아르헨티나, 마테차가 비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7.02 11: 12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사랑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하지만 축구 말고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이 있다는데…. 아르헨티나에만 있는 특별한 그것들은 어쩌면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의 비결일지도 모른다.
  
한반도의 정반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축구를 빼고는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나라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그리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 유력한 득점왕 후보인 곤살로 이과인까지 그 쟁쟁한 이름만 들어도 아르헨티나 축구의 위력이 느껴진다. 

축구만큼이나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바로 탱고다. 20세기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탱고의 아버지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바로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뮤지션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남아메리카의 파리라고 불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어렵지 않게 탱고를 추는 댄서커플을 볼 수 있다. ‘보카’라고 불리는 탱고의 거리에서는 1년 내내 노래와 춤이 끊이지 않을 만큼 탱고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과거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고자 태어난 탱고는 현재는 가장 아르헨티나다운 모습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과 춤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언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유럽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아르헨티나는 고기와 튀김요리가 음식의 주를 이룬다. 특히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찾을 수 있는 바비큐 요리 ‘아사도’ 를 대표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데, ‘아사도’는 아르헨티나의 원주민인 가우초들이 즐겨먹던 전통요리로 현재까지도 전통방식 그대로 쇠고기를 숯불에 구워먹고 있다. 
 
고칼로리 음식이 주를 이루는 아르헨티나인들이 음식을 먹을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바로 마테차(茶)다. 커피, 녹차와 함께 세계 3대 차로 불리는 마테차는 건강에 좋고 소화를 도우며 지방 분해 효과가 있어 아르헨티나에서는 국민차로 통한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트라이커 리오넬 메시 역시 이 마테차를 즐겨먹는데, 메시의 어머니 또한 "네가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건 내가 만든 슈니첼 나폴리타나(고기류의 아르헨티나 음식)와 마테차 때문이야"라고 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메시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세 골을 넣었던 그 날 저녁에도 메시의 어머니는 이 음식과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메시 어머니가 마테차를 강조하는 데는 그 효능에도 이유가 있다. 마테차는 육체 활동 시 에너지 레벨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연구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최근 롯데헬스원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마테(사진)는 심장이 수축되고 이완될 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며, 산소가 심장에 공급되는 것을 돕는다고 해 효과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 과정에서 산소에 의한 당 분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육체운동 시 젖산이 근육에 쌓이는 속도를 지연시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체력 소모가 많은 축구와 마테차의 조화에는 이런 과학이 숨어 있었다.
 
에너지 레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 외에도 마테차는 식욕 조절 기능이 있어 다이어트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고, 마테 잎 속의 사포닌 성분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각종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를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축구, 탱고, 그리고 마테. 탱고와 마테가 아르헨티나를 축구 강국으로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탱고에서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인들의 열정,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마시는 몸에 좋은 차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축구팬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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