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에 한 줄기 희망이 될 것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최향남(39, 전 롯데 투수)이 최근 다저스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투진의 잇딴 난조 속에 고전하는 롯데는 2008년 9세이브를 따내며 계투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최향남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한국 복귀시 최향남의 보유권은 롯데에 있어 영입하는게 큰 걸림돌은 없다.
롯데는 최향남의 영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분 조회 같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사전 접촉에 해당돼 한미선수계약 협정에 위배된다. 또한 이적료 부담이 만만찮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최향남의 영입에 대해 "데려오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런 선수가 있다면 경기 운영이 한결 쉽겠지만 외부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 기존 투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 상의한 뒤 최향남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 최향남의 국내 무대 복귀 의사와 현재 컨디션 및 구위에 따라 그의 롯데 복귀 여부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과 탄탄한 선발진에 비해 허약한 계투진 탓에 고심하는 롯데가 최향남을 품에 안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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