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것이다. 만약 부모인 당사자들의 키가 작다면 아이가 자신의 작은 키를 물려받을까 고민한다. 외모가 중시되는 현대인에게 키는 중요한 아이콘 중 하나다.
특히 남자의 경우 아무리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똑똑해도 키가 작으면 큰 콤플렉스로 다가온다. 때문에 자녀에게 이러한 콤플렉스를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 자녀 키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 이에 따라 아이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사진)은 “성장기의 어린이 중 다른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 것은 키가 왜 자라지 않는지에 대한 철저한 원인을 알아내고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또래에 비해 키가 유난히 큰 아이들 또한 작은 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의 말처럼 아직 성장이 완전히 일어나지 않을 시기에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은 신체가 조기 발육되고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아직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성징이 찾아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 아니라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으로 키 성장도 단축되는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사회의 빨라진 사춘기의 원인은 과학기술의 발달, 생활습관과 환경오염, 식습관 등과 연관이 깊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편리해진 삶을 살게 되면서 운동량이 매우 부족해 졌으며 컴퓨터, TV, 게임 등이 뇌를 자극시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플라스틱 제품류 사용과 공장, 자동차의 매연 등 다양한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무분별한 호르몬제품 사용, 성문화의 노출, 사교육 열풍으로 인한 학업스트레스 등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게 된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 콜레스테롤 음식, 트랜스 지방 음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때문에 아이들이 어린나이부터 과도한 열량의 음식을 섭취함으로 인해 비만을 초래한다. 비만아의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돼 빨리 찾아온다.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키가 너무 커 맨 뒤에 앉지만 남들이 성장할 시기에는 자라지 않아 조금씩 앞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키 작은 아이를 만들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자신감상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성조숙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식습관과 체중관리에 부모가 나서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훤칠하게 크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피자나 햄버거, 과자류는 열량이 높아 소아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연구진에 따르면 한약재 중에서도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약재와 자극하지 않는 약재가 있다. 따라서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율무와 인진 외 9가지 천연 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생약성분을 조기성숙증 여자 어린이 148명에게 적용한 결과, 여성 호르몬은 감소한 반면 성장호르몬은 증가했으며 키는 월평균 0.6㎝가 크는 효과를 얻었다. 즉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지 않으면서 키는 크게 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