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다음으로 일컬어지는 현대병이라면, 바로 하지정맥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서비스 관련 사업들이 종류가 다양해지고, 관련 종사자 수가 증가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왜냐하면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서 일할 경우, 다리가 압력을 받아 혈액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고이게 되어, 혈관을 늘어뜨리며 판막을 고장 내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혈관이 피부위로 튀어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겉으로 보기에, 징그러울 정도로 구불구불한 지렁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시름이 더해간다. 하지정맥류는 미관상으로도 안 좋을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다리의 건강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잘못된 운동요법으로 더욱 악화될 소지가 있다. 오래 앉아서 발로만 움직이는 자전거 타기는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장시간 앉아서 게임을 한다든가, 역도와 같이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은 다리에 압력을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다음과 같다.
▹공중자전거타기
공중자전거 타기는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후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 마치 자전거 페달을 밟듯 굴러주는 운동으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자극시켜 뭉친 다리 근육을 풀어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하지정맥류 발생의 예방은 물론 하체 비만의 해결에도 효과적이다. 하루 약 400회 정도가 적당하며,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걷기
걷기는 생활 속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이다.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달리기보다 부상 위험도 낮고 근육의 기능이 단련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리 부기를 가라앉히고 혈액이 정체되는 현상을 막아 하지정맥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 시 다리는 양 무릎이 스칠 정도의 11자 모양으로 곧게 뻗는 것이 좋으며, 등을 똑바로 피고 턱은 안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 수영
물속에서 하는 수영은 다리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유산소 운동이다. 하체가중이 적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반복적인 다리의 움직임은 정맥혈의 순환을 돕고 정맥 벽을 강화해주면서 혈액이 멈추지 않고 잘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정맥류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지 말고, 최대한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기름진 육류의 섭취는 제한하고, 채식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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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길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