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의 보급화로 인해 대기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자동차 배기가스, 소음, 진동 등으로 공해현상이 반복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인구가 조밀한 수도권의 경우, 나빠진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지방 인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중 가장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하루에 몇 번이고 재채기를 하거나, 이유 없이 콧물을 흘리고, 코가 막혀 숨 쉬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은 “비염은 아침과 저녁에 심한 편이고, 주로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동반한다.”며 “그래서 감기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그냥 참고 낫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고 경고했다.

라 원장은 이어 “비염의 치료는 장기간 소요되며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예방이 우선”이라며 “비염의 원인을 잘 인지하여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경찬 원장에게 비염의 원인에 대해 물었다.
▮ 비염의 첫 번째 원인으로 환경오염을 들 수 있다.
라경찬 원장은 “대기오염, 주거환경과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공해물질은 비염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코를 통하여 들어와, 폐와 위의 에너지 레벨을 떨어뜨려 약해지도록 만들며 결국에는 비점막의 정상적인 기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비염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 또한 잘못된 생활 습관도 비염을 만든다.
복잡한 사회구조로 인한 스트레스, 수면 중 엎드린 자세, 장시간 컴퓨터 사용, 턱괴기, 한 쪽으로만 씹는 편작 습관은 척추와 악관절에 불안정을 가중시켜 호르몬의 분비를 교란시킨다. 결과적으로 면역력 저하요인이 되어 알레르기 행진 (Allergy March,비염, 천식, 아토피)을 하게 한다. 즉 잘못된 자세와 호르몬 분비의 교란이 이러한 비염을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 패스트푸드는 비염을 만드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인스턴트 음식은 인체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고 장부 기능의 불균형을 가져 온다. 알게 모르게 먹는 유전자 변형식품(GMO) 및 인스턴트식품, 화학조미료와 방부제가 첨가된 식품, 튀김류의 과다섭취는 장내 독소와 노폐물이 발생시킨다. 따라서 되도록 인스턴트식품이나 차가운 음식물, 편식은 삼가고 각종 야채와 과일, 된장, 요구르트, 김치 등 면역 기능을 키워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또한 가족력에서도 비염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임신 중 음식이나 약물을 부주의한 경우 아이에게 알레르기 체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부모가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섭생에서 초기에 바로 잡아 아이와의 연결 고리를 끊어 주는 것이 좋다.
이처럼 비염은 원인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후에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를 피하는 것이 좋고, 증세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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