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 괴로운 ‘캘로이드’, 치료의 길이 열리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7.02 17: 44

작은 상처에도 ‘악’하고 소리 지르며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캘로이드 환자들이다. 이들이 이렇게 상처에 민감한 이유는, 몸의 작은 상처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피부 체질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노출이 많은 시기에는 캘로이드 환자들의 고통이 배가된다고 할 수 있다.
캘로이드는 흔히 귀를 뚫은 후 귓불에 혹처럼 부어오르거나, 어깨에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에 흉터가 생기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등이나 가슴에 여드름을 앓고 난 다음, 그로 인해 나비 모양의 붉게 튀어나온 캘로이드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캘로이드는 체질적인 질환으로써 주사자국이나 여드름,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그것이 아물면서 원래의 상처 크기보다 더 크고 튀어나오는 흉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아주 작은 상처라도 그 보다 훨씬 두드러지고 붉은 색의 흉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캘로이드가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얼굴의 입술 아래선으로부터 가슴의 젖꼭지 윗부분까지이다. 캘로이드와 비후성흉터(반흔)은 여름철 극심해지는 모기나 벌레에 물려 긁게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은 “캘로이드는 흉터개선 치료효과가 높지 않고, 재발이 잦고, 통증이 심한 치료이기 때문에 어려운 수술에 해당된다.”며 “따라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무엇보다 캘로이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캘로이드는 진피 내 섬유아세포의 활동이 증가해 양성 증식한 결과로 발생되는 흉터조직을 말한다. 모양이 딱딱하고 불규칙하며, 일부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미용적인 측면이다. 캘로이드는 얼굴처럼 노출이 잘 되는 곳에 발생하기 쉽고, 상처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민이 크다.
과거에는 불거져 나온 캘로이드를 잘라내 흉터 부위를 줄여주는 외과적 수술이나 병변을 납작하게 가라앉혀주는 주사를 장기간에 걸쳐 수차례 맞는 치료방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방법이 다양해지고 효과적이라 환자들의 만족이 높아졌다. 안성열 원장이 제안하는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안 원장은 “먼저 주사요법을 들 수 있다.”며 “만약에 어깨 등의 BCG 예방주사 등으로 생긴 캘로이드로 고민이라면 주사법이 적합하다. 이는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으면서 캘로이드를 줄여나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절제 후 봉합수술과 전자선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시행하는 방법도 있다.”며 “만약에 캘로이드가 크다면 절제를 한 후에 미세 봉합술을 시행 한 후 전자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전자선 치료는 수술 후 당일부터 3일 간은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 후엔 눈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두 가지 요법의 혼용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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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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