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9)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2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세이부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세이부에 한 경기차로 추격하는데 귀중한 활약을 했다.
세이부 선발은 개막전에서 김태균에게 4연속 삼진의 굴욕을 안긴 우완 와쿠이 히데아키(24). 전날까지 10승3패 방어율 2.77를 올린 에이스이다. 김태균은 1회말 2사2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말 2사1,3루 찬스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쳐 밀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석에서 찬스 메이커 노릇을 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풀카운트 접전끝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만루에서 3루수의 1루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아 팀의 선제득점을 올렸다. 7회2사후에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고 오마쓰의 우월 3루타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8회말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2사1,2루에서 바뀐 투수 오카모토 요스케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철조망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역풍이 아니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었던 아까운 타구였다.
모처럼 3안타를 쏟아내 타율은 2할9푼1리로 끌어올렸다. 69타점으로 늘려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팀은 김태균의 맹활약과 선발 나루세의 역투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