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마르바이크, "초반 15분 빼곤 우리의 경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3 02: 03

"초반 15분을 제외하고 우리의 경기였다".
네덜란드(FIFA 랭킹 4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브라질(FIFA 랭킹 1위)과 경기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와 16강전을 거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쳐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기분을 안겼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4승4무2패를 기록했고 월드컵 무대서는 2승1무1패로 근소한 우위를 잡게 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1974년 서독 월드컵 2차리그서 2-0으로 승리한 후 브라질에 36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네덜란드는 1998 프랑스월드컵 4강전서 브라질과 만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서 패배했으나 12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월드컵 첫 우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승리를 거둔 네덜란드의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는 단지 전반 초반 15분의 경기를 내줬을 뿐이다"면서 "이후 우리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싸운 결과 승리를 챙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브라질의 호비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서 브라질 펠리페 멜루의 자책골과 웨슬리 스네이더의 역전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확실하고 간단하게 말을 해줬다"면서 "브라질의 플레이에 엮이지 말고 우리의 경기를 펼치자고 말했다. 그리고 최강인 브라질을 견뎌낸다면 분명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대답했다.
또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상대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든 후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났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선수들이 마무리를 해내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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