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4할 승률 4위가 나올까.
디펜딩 챔프 KIA의 부진과 함께 약체 중위권 경쟁이 벌어질 조짐을 보인다. 이러다간 2년연속 승률 4할 4위팀이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2001년 이후 4할 승률 4위팀은 두 번이 있었다. 2001년 한화가 61승(4무68패)만 올리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09년에도 롯데가 66승67패로 4위에 턱걸이 했다.
올해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롯데와 LG가 각각 4할6푼1리로 떨어져 있다. 롯데는 35승2무39패, LG는 35승1무40패를 기록하고 있다. 5할4푼5리(42승1무34패)의 3위 삼성과 크게 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유는 SK의 독주, 두산의 건재, 그리고 KIA의 슬럼프, 한화의 예고된 부진이라고 볼 수 있다. SK는 7할(.699)에 가까운 승률로 다른 팀을 압도하고 있다. 이제는 SK를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 지났다. 더욱이 두산도 44승1무30패(.587)도 1위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월 후반까지 3위에 올라있던 KIA가 갑자기 12연패를 당하는 통에 급전직하했다. SK 두산을 견제할 팀으로 꼽혔으나 투타에서 하위권 전력으로 떨어졌다. KIA의 부진으로 인해 상위 3팀과 중위권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여기에 롯데와 LG도 제자리 걸음에 그쳐 도약의 힘을 내지 못한다. 특히 최하위 한화는 승률 4할을 목표로 삼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3할대 승률(.364)로 떨어져 강팀들의 승률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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