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루타를 폭발시키며 한 경기만에 다시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4타석 3타수 1안타 2루타 1개 1볼넷을 기록했다.
오클랜드 선발 지오 곤살레스(25)는 좌완 투수로 직구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정도지만 주무기인 커브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니고 있는 유망주다. 각도는 커브지만 빠르기가 무려 82마일(132km)까지 나온다. SK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낙차가 훨씬 크다고 보면 된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89마일(143km)의 바깥쪽 꽉 찬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풀카운트에서 6구쨰 93마일(150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카를로스 산타나와 어스틴 컨스가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이전과 달리 커브 위주의 투구 패턴에 당했다. 커브 2개로 볼카운트 2-0을 잡은 뒤 연속해서 바깥쪽에 직구 2개를 던져 파울을 쳤으나 5구째 80마일(129km) 커브에 헛스윙 아웃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8회말 2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92마일(148km) 가운데 몰린 직구를 밀어 쳐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시즌 14번째 2루타였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오클랜드 선발 곤살레스의 호투에 밀려 0-3으로 패하며 5연승의 행진을 마감했다.
곤살레스는 이날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위기 순간마다 주무기인 커브로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시즌 7승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곤살레스는 지난 시즌 6승7패 평균자책점 5.75를 마크했으나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도 3.50으로 끌어 내리며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1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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