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조영훈(28), 조동찬(27), 오정복(24)의 불방망이가 매섭다.
지난달 조영훈과 조동찬은 각각 타율 4할5푼5리(44타수 20안타) 4홈런 8타점 8득점 2도루, 타율 3할5푼(60타수 21안타) 3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또한 오정복은 올 시즌 3할1푼9리(113타수 36안타) 6홈런 27타점 24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네다 히토시 삼성 타격 코치는 이른바 '견제 3인방'의 활약을 두고 "전훈 캠프부터 열심히 노력했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영훈과 조동찬은 타격시 어깨가 빨리 열리는 단점을 고친 뒤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게 다네다 코치의 설명.

그동안 조영훈은 어깨가 빨리 열리는 바람에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선구안이 좋아지고 자신이 원하는 구질과 코스를 공략하며 좌중간 타구가 증가했다. 그만큼 타격 능력이 향상됐다는 의미.
다네다 코치는 조동찬에 대해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고 크게 휘두르며 상체 움직임이 심했다. 지금은 공을 기다리는 자세가 안정됐다"며 "현재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비디오 분석 등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또한 그는 "오정복은 타격시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에 중심을 남겨 두기 때문에 공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선구안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네다 코치는 젊은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은 자신이 좋아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필요하지만 선수 본인이 장단점을 파악하고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훈, 조동찬, 오정복의 맹활약은 기존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다네다 코치는 "이들이 조금씩 올라오니 기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유도한다. 이러한 경쟁 효과가 강팀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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