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다문화가정을 돕고 싶었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7.03 19: 28

"다문화가정을 돕고 싶었다".
'초롱이' 이영표(33, 알 힐랄)가 3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자선축구경기'를 주최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표는 이영무(56) 안산 할렐루야 단장과 함께 이번 경기를 주도한 인물. 이영무 단장이 경기 개최의 제반 사항을 책임졌다면 이영표는 선수들을 섭외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영표의 부탁에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친 대표팀 선수들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은 소속팀의 허락까지 받아내면서 출전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선수들이 힘을 모은 것은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스스로 이방인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며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가 하나다. 배타적인 마음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영표는 "오늘 경기에 뛴 강수일(23, 인천 유나이티드)처럼 혼혈선수가 한 명씩 나타나고 있다. 문화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색이 다른 선수가 한국 대표로 뛰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일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영표는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가정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을 감싸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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