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수비수 조용형(27, 제주 유나이티드)이 한국 축구의 수비 해결책을 제시했다.
조용형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역시 해외에서 경험을 쌓는 것. 조용형은 3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자선축구경기'가 끝난 뒤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조용형은 "(이)영표 형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뛰어주면 고맙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 선수들이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전력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9일 대표팀 해단식에서 이정수(30, 가시마 앤틀러스)가 강조했던 조기 해외진출과 같은 맥락이었다.
당시 이정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8실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나도 나이가 차서 월드컵을 나갔다.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 나가서 성장하면 이번 월드컵처럼 8실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빨리 해외로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용형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취지가 좋았다. 소외 받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피곤했지만 열심히 경기에 뛴 이유였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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