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사' 김구현, 정종현 꺾고 통산 4번째 MSL 16강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7.03 19: 53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견제로 붙은 '곡예사'라는 애칭답게 스릴이 넘치는 16강 진출이었다. '곡예사' 김구현(20, STX)이 난타전 끝에 정종현(웅진)을 꺾고 가까스로 통산 4번째 MSL 16강 고지를 밟았다.
김구현은 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16강 F조 최종전서 정종현을 상대로 아비터를 기막히게 활용하는 전략으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구현은 곰TV MSL 시즌4를 시작으로 통산 4번째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존하는 프로토스 유저들 중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장 잘 구사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지만 지난 하나대투증권 MSL서 32강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김구현은 이날 경기서 이재호 장윤철 정종현 등과 한 조를 이뤘다. 승자전서 패하면서 한 때 궁지에 몰렸지만 장윤철과 정종현 등을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구현은 서전인 장윤철과의 경기서 다크템플러 러시로 비교적 손쉽게 승자전에 올랐다. 그러나 이재호와 경기가 김구현의 순항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재호는 철통같은 방어력과 뛰어난 장기전 운영으로 김구현을 최종전으로 밀어내며 F조 1위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최종전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장기전에 능한 정종현을 상대로 5시 지역이 무너지는 위기속에서 김구현은 바로 상대의 본진을 타격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통산 4번째 MSL 16강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빅파일 MSL 32강 F조
1경기 정종현(테란, 11시) <폴라리스랩소디> 이재호(테란, 5시) 승
2경기 장윤철(프로토스, 7시) <투혼>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승자전 이재호(테란, 11시) <오드아이3> 김구현(프로토스, 5시)
패자전 정종현(테란, 5시) 승 < 오드아이3 > 장윤철(프, 11시)
최종전 정종현(테란, 9시) <트라이애슬론> 김구현(프로토스, 12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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