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62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배영수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142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일 대전 한화전(5이닝 2실점) 이후 62일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야수들도 실점 위기마다 호수비를 펼치며 배영수의 호투에 힘을 실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채태인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9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삼성 포수 진갑용은 2회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역대 43번째 개인통산 200 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2회 선두 타자 조영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진갑용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조동찬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박한이가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조동찬은 3루까지 안착했다.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KIA 외국인 투수 로만 콜론의 2구째 포크볼(134km)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홈런.
우완 안지만은 3-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 실점 위기서 선발 배영수를 구원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배영수의 4승 달성에 이바지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현욱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KIA는 13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콜론은 최고 149km의 빠른 직구를 뿌렸지만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시즌 3패째. 무엇보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은 아쉬운 대목. 톱타자 이용규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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