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29)가 지난 5월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62일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배영수는 3일 대구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142km를 찍으며 5⅓이닝 무실점(5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째.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완벽투를 발판삼아 3-0 완승을 거두며 지난달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9연승을 내달렸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배영수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반갑다"고 운을 뗀 뒤 "KIA가 12연패에 빠져 있고 우리 팀이 8연승 중이라 조금 부담됐지만 연승을 이어 가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 직구 최고 142km를 찍는 등 최근 직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구속 향상보다 과감한 몸쪽 승부가 비결. 그는 "직구가 좋아져 대놓고 던진다"며 "구속 향상보다 몸쪽 승부의 자신감이 좋아졌다. 그리고 투구할때 글러브를 빼는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 번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한 번에 바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5월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배영수는 "연승 중인 팀이 연패에 빠진 팀에게 패하면 연패당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오늘 KIA 타자들이 서두르는 것 같았다. 요즘 하루에 100개씩 던져 많이 피곤했는데 어제 우천 순연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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