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뒤끝은 찜찜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14-13으로 승리,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를 지켰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으로선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투수진의 난조와 야수 실책으로 어렵게 끌고 간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은 비록 승리했지만 창피한 경기였다. 투수들은 볼넷을 많이 내주고 야수들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면서 "하루 빨리 재정비, 이전 좋았을 때의 롯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이날 홈런 4방 포함 안타 20개를 날렸지만 투수진이 볼넷 7개에 야수실책 3개가 나오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제5선발 이재곤은 볼넷을 줄여야 한다. 포수 강민호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도 "투수진이 스트라이크를 더 던져야 한다"며 투수진의 부진이 연승과 연패 반복의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