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타격 타이밍이 좋아져야 하는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7.04 08: 38

지난달 25일 넥센전 이후 7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지만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28, 내야수)은 3일 대구 KIA전 1-0으로 앞선 3회 1사 3루 찬스에서 KIA 선발 로만 콜론의 2구째 포크볼(134km)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홈런.
그는 시원한 한 방을 터트렸지만 "얼떨결에 쳤다"고 말했다. 채태인의 평소 모습과는 달랐다. 시즌 타율 2할9푼5리(227타수 67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에 불과했다. 채태인은 "요즘 방망이가 안 맞아 속상하다. 타율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이 잘 안된다. 빨리 고쳐야 한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허리 통증은 사라졌다. 하지만 타격 부진 속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 "일단 타이밍이 안 맞으니 스스로 위축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짜릿한 한 방을 터트렸지만 원치 않은 부진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008년 최형우(27), 박석민(25)과 함께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채태인이 살아나야 한다. 그의 활약에 타선의 운명이 결정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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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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