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분데스리가의 힘'으로 아르헨 무력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4 01: 09

분데스리가의 조직력이 화려한 아르헨티나의 득점 기계들을 무력화시켰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FIFA랭킹 6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7위)와 경기에서 4-0으로 뜻밖에 대승했다.

독일은 전반 토마스 뮐러, 후반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2골과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의 득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토너먼트 강자임을 입증했다.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던 영광을 재현했다. 독일은 199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월드컵 제패를 향해 진군했고, 통산 12번째 4강 진출로 이 부문서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갔다.
세계적인 득점기계들이 수두룩한 아르헨티나를 맞아 독일은 선제골을 기록한 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기 보다는 공수 균형을 적절히 맞추면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아낸 것.
독일은 자국리그 선수들의 능력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선수들은 모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를 시작으로 베르더 브레멘의 메수트 외질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해외파가 없는 팀은 독일 외에 잉글랜드뿐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독일은 완전히 다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물론 외국 선수들이 있지만 주축은 자국 선수들이다.
반면 잉글랜드는 비싼 돈을 들여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으다 보니 자국 리그가 외국 선수들의 무대가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창설과 함께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이는 K리그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진출 선수들이 많아져 대표팀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K리그 자체의 질을 올리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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