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굴욕-마라도나의 치욕, '쇼킹 아르헨티나'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7.04 00: 48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대파하고 3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FIFA랭킹 6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7위)와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전반 3분 토마스 뮐러, 후반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 후반 43분 클로제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내며 역시 토너먼트 강자임을 입증했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3, 14호골로 호나우두(브라질, 15골)가 보유한 대기록을 향해 진군했다.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던 영광을 재현했다. 또 독일은 199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월드컵 제패를 향해 진군했고, 3회 연속 및 통산 12번째 4강 진출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갔다.
반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3번째 꿈의 무대 제패를 노렸지만 4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상대전적에서 8승5무6패를 기록했지만 월드컵에서는 1승2무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뮐러, 시작 3분 만에 선제골
독일은 원톱으로 클로제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 포돌스키(쾰른)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뮐러가 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스리톱으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가 서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독일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오른발 크로스를 뮐러가 쇄도하며 점프 헤딩슛을 연결했고, 세르히오 로메로(알크마르)의 손에 맞고 골문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뮐러는 이번 대회 4골로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독일은 효율적인 공수 전환으로 주도권을 이어갔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침투패스로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독일은 선제골을 넣고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23분 뮐러가 상대 볼을 가로채 우측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클로제가 노마크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을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열 가다듬은 아르헨티나는 전반 30분 이후 스리톱이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막히고 빗나갔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0-1로 끌려갔다. 독일은 포돌스키와 외질의 중거리슛으로 기회를 엿봤고,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0-1로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근소한 리드 깬 클로제의 추가골
양 팀은 교체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초반 디 마리아의 중거리슛과 테베스의 회심의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혔다. 또 테베스의 중거리슛과 이과인의 돌파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육탄방어를 하는 독일의 수비진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독일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포돌스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골키퍼 로메로와 니콜라스 부르디소(로마) 사이로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했줬고 클로제가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2-0으로 앞서갔다. 
▲프리드리히-클로제 연속골, 아르헨 침몰
상승세를 탄 독일은 후반 28분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슈바인슈타이거 왼쪽 골포스트까지 드리블로 치고들어간 뒤 왼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프리드리히가 왼발로 밀어 넣어 3-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투입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독일은 사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와 뮐러를 빼고 토니 크루즈(레버쿠젠)과 피오트르 트로초브스키(함부르크)를 투입했다.
 
독일은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외질의 크로스를 클로제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4-0으로 앞섰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3, 14호골로 호나우두(브라질, 15골)가 보유한 최다기록에 한 골 차로 접근했다.
◆남아공월드컵 8강
◇ 아르헨티나 0 (0-1 0-3) 4 독일
△득점: 전3뮐러 후23 후43클로제(2골) 후29프리드리히(독일)
▲아르헨티나(4-3-3)=로메로(GK) 에인세, 부르디소, 데미첼리스, 오타멘디(후25파스토레이상 DF) 디 마리아(후30아게로), 마스체라노, 로드리게스(이상 MF) 테베스, 메시, 이과인(이상 FW)
▲독일(4-2-3-1)=노이어(GK) 보아텡(후27얀센), 프리드리히, 메르테자커, 람(이상 DF) 케디라(후32크루즈), 슈바인슈타이거-포돌스키, 외질, 뮐러(후38트로초브스키이상 MF) 클로제(FW)
경고:전11오타멘티 후35마스체라노(이상 아르헨티나) 전35뮐러(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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