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구단' 독일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이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독일(FIFA랭킹 6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7위)와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8강전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던 영광을 재현했다. 또 독일은 199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월드컵 제패를 향해 진군했고, 3회 연속 및 통산 12번째 4강 진출로 이 부문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는 이 날 4-2-3-1 포메이션 가운데 사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해 전반 3분 프리킥으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고,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왼쪽 측면을 완벽히 돌파해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의 쐐기골을 만들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총 11.268km를 뛰며 도움2개, 슈팅 5개, 패스 84개 중 52개를 성공시키는 활약 속에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남아공월드컵에서 후반 개시와 함께 시작돼 종료 때까지 온라인을 통한 팬들의 투표로 각 경기마다 최우수선수 한 명을 선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경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슈바인슈타이거를 뽑았다.
경기 전 슈바인슈타이거는 "아르헨티나는 존경할 만한 팀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우리는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맞대응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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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프타운(남아공)=송석인 객원기자so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