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가이'브래든, 4일 추신수 상대로 선발 복귀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7.04 01: 38

너무 큰 선물이었을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던 댈러스 브래든(27)이 선발로 복귀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투수 브래든이 오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1일만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스케줄대로 등판한다면 추신수와 투타 대결도 가능하다.
퍼펙트게임은 선발 등판한 투수가 9회 정규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볼넷 등 한 명의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고 끝낸 경기를 가리킨다. 수학적인 확률상 투수가 9회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을 확률은 1,000분의 1 정도이고, 퍼펙트게임은 노히트노런게임보다 40배나 어렵다.

브래든은 지난 5월 10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며 전세계의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후 8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5패만 당했다. 슬럼프에 빠진 것도 있지만 승운도 조금은 따르지 않으며 현재 4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했던 6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했다. 
일단 복귀 준비는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하려 했다. 하지만 선발 등판 2∼3일 전에 하는 불펜 피칭에서 왼쪽 팔꿈치에 근육이 뭉쳐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그러나 2일 불펜 피칭에서 25∼35개를 던졌으나 큰 이상이 없었다. 브래든 역시 "통증도 없고, 예전의 느낌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밥 게렌 감독도 브래든의 투구를 지켜본 뒤 "좋아 보인다"며 그의 선발 등판 날짜를 결정했다. 브래든의 골을 받은 불펜 포수 랜든 포엘도 "브래든이 강하게 공을 던졌지만 매우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퍼펙트 달성 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명성을 잃고 있는 브래든. 클리블랜드전을 통해 '퍼펙트 가이'로서 인기와 명예를 되찾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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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L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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