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비야르, '선방쇼' 펼치며 최고 GK 경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7.04 05: 46

수비축구였지만 볼거리는 있었다. 바로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와과 후스토 비야르(파라과이)의 수문장 대결.
스페인(FIFA랭킹2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파라과이(31위)와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는 양 팀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먼저 카시야스가 한 건 했다. 헤라르드 피케의 반칙으로 인해 파라과이가 페널티킥을 얻자 많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하지만 카시야스가 스페인을 구했다. 그는 정확한 판단력으로 파라과이 오스카르 카르도소의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이후에도 카시야스의 활약상은 빛을 발했다. 특히 경기 막바지였던 후반 44분 파라과이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의 슛을 막은 데 이어 빠른 반사신경으로 로케 산타크루스의 리바운드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선방쇼를 펼쳤다.
'칠라베르트의 후계자' 비야르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얻은 다비드 비야가 파라과이 수비 알카라스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스페인은 사비 알론소가 성공시켰지만 스페인 선수들이 킥에 앞서 페널티 박스 안에 먼저 들어가 무효가 됐다.
사비 알론소는 페널티킥을 재차 시도했지만 비야르가 막아내면서 파라과이와 스페인 모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다비드 비야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지만 팽팽한 접전의 중심에는 골키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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