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능력을 쏟아부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에게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해 탈락했다.
스페인은 파라과이와 상대전적에서 2승2무로 앞섰고 2000년 이후 남미 팀을 상대로 11승1무로 절대적인 우세를 이어가며 통산 첫 번째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그러나 스페인을 코너 깊숙히 몰아넣으며 끈질기게 괴롭힌 파라과이의 힘은 수비였다. 파라과이는 이날 경기서도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사비 알론소 등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한 스페인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헤라드로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는 모든 능력을 쏟아부었다"면서 "하지만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 선수들은 너무 고생했고 힘을 다해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라과이는 철벽수비를 통해 스페인을 몰아쳤다. 특히 오스카르 카르도소가 먼저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마르티노 감독은 "분명히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면서 "스페인은 골을 넣었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운이 없던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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