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김지영, '왕자병' 이종혁에 한방 먹이다 '통쾌해'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7.04 09: 49

“(당신) 왕자병이야!”
김지영이 이종혁에게 통쾌한 한방을 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 5회분에서 정임(김지영)은 ‘잘난척 대마왕’ 남편 태호(이종혁)에게 ‘왕자병’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정임이 한방을 가한 이유는 태호의 무심함과 잘난척으로 일관하는 태도 때문. 태호가 술에 취해 방송 파트너인 서영(이태임)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것도 모자라 큰돈을 들여 새로 개비한 책상을 보고 “취향이 촌스럽다. 왜 샀냐?”며 타박한 것. 화가 난 정임은 태호가 거절한 인터뷰를 하겠다고 우기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태호는 모범답안을 작성해 “달달 외우라”고 요구한다.
정임은 “태호의 가식적인 답안에 “이렇게 가식적인 인터뷰는 못하겠다. 내 맘대로 지껄일거다”라며 “김태호 교수는 집에서 마누라랑 눈도 안 마주칩니다. 김태호 교수는 집에서 양말짝 한번 빠는 일이 없습니다. 김태호 교수는 집에서 시끄러 조용히해 그런 말만 합니다”라고 비아냥거린다. 이에 태호는 “나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느새 워너비적 존재, 아이콘이 됐다. 대중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동경이고 로망이다”라고 소리친다.
갑자기 스타라도 된 듯이 변해버린 남편에게 정임은 “왕자병, 왕자병이라구!”라며 “TV에 얼굴 몇 번 나왔다구 스타나 된 것처럼 굴지마. 유치하고 웃겨!”라고 남편의 태도에 한방을 가한다.
이러한 정임의 태도는 은근히 자신을 무시하는 사회의 최고 엘리트 남편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만 하며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에 시청자들은 “속이 다 시원할 정도로 통쾌했다”는 반응이다.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임은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주부들을 대변한다. 정임의 통쾌한 한방이 더욱 속시원하다”, “어느새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버린 남편을 보며 공허하게만 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드라마 속 아줌마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잘난척하는 남편이 얄미웠는데, 아내가 한방을 가해주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는 의견이 속속 게재됐다.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 유쾌한 드라마 ‘결혼해주세요’ 5회분은 시청률 17.4%(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주말극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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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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