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정재영 주연, 강우석 감독의 신작 영화 '이끼'가 영화계를 넘어 만화계에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끼'는 지난 2008년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만화계에서도 어떻게 그 인기 원작을 영화로 풀어냈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고 있는 것. 특히 '1000만 감독' 강우석의 새 프로젝트란 면에서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VIP시사회에서는 영화계 톱스타들과 감독들이 대거 참석,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황정민, 김윤진, 설경구, 신하균, 김아중, 한지혜, 엄지원 등과 장진, 이명세, 이장호, 김상진, 장항준 감독 등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현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또 원작자 윤태호 작가를 비롯해 허영만 화백 등 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만화계에서도 관심이 상당하다. 다들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우석은 원작의 명성이 부담도 됐지만,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 강우석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지닌 이현세 화백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각자의 분야에서 뚝심있게 작품을 만들어 온 두 사람이지만, 추구하는 스타일이 워낙 달라 어떤 작품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영화는 방대한 원작을 2시간 38분의 러닝타임으로 압축-집약 했다. 영화로서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나, 원작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삭제와 압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언론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작의 캐릭터, 대표적으로 천용덕 이장 역을 맡은 정재영은 네티즌에게 캐스팅 논란을 일으키는 등 시작부터 관심이 상당했다. 베일을 벗은 '이끼'에서 직접적인 대결 구도를 보이는 정재영과 박해일 뿐만 아니라 유해진, 김상호, 유준상, 유선 등 하나같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풍부한 질감을 만든다는 평이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이끼'가 쟁쟁한 외화들을 넘고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를 주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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