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스트라이커 오스카르 카르도소(27, 벤피카)가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인과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것에 눈시울을 붉혔다.
카르도소는 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후 AP통신과 인터뷰서 "내가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것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이런 것이 축구이긴 하지만 말이다"며 충혈된 눈으로 심정을 말했다.
카르도소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파라과이의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롭게 골에어리어를 파고들어 헤라르드 피케의 반칙을 유도했다.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차게 된 카르도소는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찬스를 살리지 못한 파라과이는 후반 38분 다비드 비야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배했다.
카르도소는 "내가 골을 넣었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며 팀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팀 동료 로케 산타크루스는 "누구도 그에게 질책 할 수 없다. 최고의 선수도 페널티킥을 실수한다"며 카르도소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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