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1안타 27득점을 주고 받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4위 자리를 놓고 잠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단 전날 치열한 난타전 끝에 14-13으로 승리한 롯데는 LG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선 상태다. LG 역시 롯데와 맞대결에서 또 패할 경우 1패 이상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인 만큼 총력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급한 쪽은 LG다. LG는 우완 '베테랑' 박명환이, 롯데는 좌완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박명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 중이다. 박명환은 지난달 23일 잠실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탔다. 그러나 29일 잠실 넥센전에서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빠른 볼의 위력은 잃은 만큼 제구력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제구가 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편차가 너무도 크다. 오늘 경기도 그의 피칭에 대해서 예측하기 힘들다. 경기 초반 제구만 잘 된다면 5이닝 이상을 던질 체력은 비축한 상태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59를 마크하고 있다. 6월 5일 삼성전 이후 3연승을 달리던 장원준은 29일 삼성전에서는 2이닝 동안 6실점(6자책)으로 허무하게 무너져 불안한 모습이다. 그러나 장원준은 위력적인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하는 만큼 경기 초반만 잘 넘어 간다면 호투가 예상된다.
양팀 타자들은 최고의 컨디션에 올라있다. 전날 양팀 도합 41안타가 터졌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안타를 친 만큼 어느 타선에서 안타가 나올지 가늠하기 힘들다. 하지만 롯데에서는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을 조심해야 한다. LG는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 이택근이 타격 감이 좋은 만큼 이들로부터 한방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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