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경험에서 우러난 해설 수준급" 호평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7.04 11: 11

차범근 차두리 부자의 명품 해설이 시청률 26.5%으로 기록하며, 차두리 해설에 호평이 쏟아졌다.
SBS는 밤 11시부터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8강전을 중계했다.
 

특히 이 경기는 차범근 SBS해설위원과 2002년 독일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9년간 독일에서 활동한 아들 차두리 선수(셀틱)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이후 4년 만에 공동 중계 해설을 맡는다는 사실이 SBS트위터 등 여러경로로 알려지며 화제를 낳았다. 시청률 또한 26.5%(AGB닐슨 전국평균)로 3일 방송 중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한밤 12시 31분경에는 36.5%까지 치올랐다.
이날 경기는 차범근위원의 "이경기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는 언급처럼 초반부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치열한 접전이 이뤄졌다. 경기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슈바인슈타이거가 띄웠고 뮐러가 머리를 갖다대며 골문을 흔들었고, 이후 독일은 클로제의 월드컵 출전이후 13,14호 골을 넣고, 프리드리히의 슛을 포함, 4대 0으로 승리했다. 
차두리는 독일의 포돌스키가 골대 전방 35m에서 위협적인 슛을 날리자 선수의 장점을 들려주었고, 외질에 대해서는 "새로운 독일축구의 선봉장", 후반전 투입된 얀센에 대해서는 "이 선수는 체력이 좋아 나도 몸싸움을 꺼린다" 등 선수개개인에 대한 인적사항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곁들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두골이나 성공시킨 클로제에 대해서는 "독일대표팀 요아힘 뢰브감독이 이 선수를 기용하자 독일언론들이 많이 비판했다. 하지만 클로제가 이번 월드컵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차두리는 "자블라니공을 직접 차보니 먼거리에서도 위협적이었고, 그래서 훈련할 때 애를 먹었다"는 월드컵 출전 에피소드와 더불어 "학교 다닐적 숙소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라디오라는 별명이 있었다"라는 깜짝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가 끝나자 그는 "독일이 조직력, 정신력, 기술력까지 합쳐져서 오늘 승리했다"고 분석하고는 "해설이 즐거웠다. 앞으로 셀틱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경험에서 우러난 차두리 해설 수준급이었다" "차두리해설이 친근했고, 귀에 착착 붙었다" "차두리가 이야기할 때 차범근 위원도 흡족했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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