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전병두, '팀 연승'은 내가 이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7.04 11: 25

선두 순항의 길을 스스로 닦을 것인가. SK 와이번스의 좌완 전병두가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자신의 시즌 2승 및 팀의 7연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경기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7.27을 기록 중인 전병두는 지난 시즌 8승 3패 8세이브 평균 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줄부상이 이어졌던 팀의 페넌트레이스 2위에 공헌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팔스윙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김성근 감독의 판단 하에 조기 출격한 가능성이 없지 않은 전병두. 올 시즌 8⅔이닝 동안 전병두는 2할1푼9리의 피안타율에 그쳤으나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 면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
 
팀 입장에서는 전병두가 이날 승리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길 바라고 있다. SK 투수진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우뚝 선 전병두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두산은 임태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8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5.45를 기록 중인 임태훈은 SK를 상대로 2경기(1경기 선발)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6.00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 전환 두 번째 경기인 5월 14일 문학 SK전서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임태훈은 등판에 앞서 더 나은 변화구 구사를 위해 레스 왈론드, 켈빈 히메네스 등 외국인 투수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노력 중이다. 완급 조절투를 앞세운 선발투수가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는 진리를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기 때문. 특히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는 선두 SK와의 등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임태훈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SK는 지난 3일 두산전서 7-7까지 따라잡혔으나 윤상균의 결승타를 앞세워 8-7 승리를 거뒀다. 계투진이 무너져 분위기를 내준 상황에서도 비주전 선수가 위축되지 않고 결승타를 때려냈다는 점은 SK 타선의 기본 훈련량은 물론 상황 타격 연습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노림수 타격이 확실한 SK 타선과의 대결인 만큼 임태훈 또한 다른 경기보다 더욱 안정적인 제구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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