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2006년 독일대회까지 18번의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득점왕은 매번 다른 선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지 모른다.
'월드컵의 사나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2, 바이에른 뮌헨)가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사상 최초로 득점왕 2회 수상에 도전한다.
클로제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해 현재 득점 선두인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에 한 골 뒤져 있다.

월드컵에서 통산 14골을 집어넣은 클로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가진 개인 최다 득점(15골) 경신도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클로제는 독일 축구의 전설인 '폭격기' 게르트 뮐러(65)의 월드컵 통산 득점 역대 2위 기록과 타이를 이뤄 비교가 되고 있다.
1970년 멕시코 대회서 뮐러는 총 6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서독을 3위로 이끌며 독일인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뮐러는 불가리아 및 페루전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뮐러는 4년 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4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14골을 넣었다.
천부적인 골 감각을 지닌 그는 66년부터 74년까지 8년 동안 서독 국가대표로 뛰며 62경기에서 68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1.1골을 기록했다.
클로제는 2001년부터 대표팀에서 뛰며 A매치 100경기에 출장해 52골을 넣었다.
클로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5골, 2006 독일월드컵서 5골을 넣은 데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서 4골째를 기록, 독일을 2002년 준우승-2006년 3위-2010년 4강으로 이끌며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기록 경신까지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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